영화 <남한산성>을 보고
김상헌이 나루에게 떡국을 미루는 장면이 영화 <남한산성>을 가장 잘 드러내준 컷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.
이 영화를 한 단어로 축약하자면 '자존심'.
아이에게도 오랑캐에게도 자존심은 있다.
그것을 지켜줄 수 있는 배포와 물리력이 있어야 '어른'이라고 남도 나도 인정할 수 있다.
* 나루가 김상헌과 떡국을 나눠 먹는 장면은 원작에 없다. 두 사람은 원작보다 영화에서 더 깊이 교감한다. 떡국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의 해빙 모드가 만들어진다. "영화에서 유일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숨구멍 같은 장면."(황 감독)
('남한산성'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실 20가지, 미주중앙일보, 2017-10-13)
* 관련 영상 :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ndMmqAYgemI&feature=share
* 관련 기사 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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